출애굽기 8장 개구리, 이, 파리 재앙 / 오늘은 출애굽기 8장을 공부한 것을 정리합니다. 7장에부터 히브리인을 손아귀에 쥐고 갖은 강제노동으로 괴롭히며 놓아주지 않던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8장에는 둘째, 셋째, 넷째 재앙이 나옵니다. 바로 개구리, 이, 그리고 파리 재앙입니다.
출애굽기 8장 개구리 이 파리 재앙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지경을 칠찌라
- 개구리가 하수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에와 네 침실에와 네 침상 위에와 네 신하의 집에와 네 백성에게와 네 화덕에와 네 떡반죽 그릇에 들어갈찌며
- 개구리가 네게와 네 백성에게와 네 모든 신하에게 오르리라 하셨다 하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로 애굽땅에 올라오게 하라 할찌니라
- 아론이 팔을 애굽 물들 위에 펴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
- 술객들도 자기 술법대로 이와 같이 행하여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였더라
-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내가 왕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위하여 어느 때에 구하여 이 개구리를 왕과 왕궁에서 끊어서 하수에만 있게 하오리이까 내게 보이소서
- 그가 가로되 내일이니라 모세가 가로되 왕의 말씀대로 하여 왕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니
- 개구리가 왕과 왕궁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떠나서 하수에만 있으리이다 하고
-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떠나 나가서 바로에게 내리신 개구리에 대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에서, 마당에서, 밭에서 나와서 죽은지라
-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 그러나 바로가 숨을 통할 수 있음을 볼 때에 그 마음을 완강케 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출애굽기 8:1~15)
1. 개구리 재앙
가. 하나님의 명령
개구리 재앙은 피 재앙에 이은 두 번째 재앙이다. 7장 마지막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물을 치신 지 7일이 지났다고 했으니, 물 재앙이 내린 지 적어도 7일이 지나고 난 다음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예배드릴 수 있게 해라. 만일 거절하면 개구리로 온 땅을 벌하겠다’는 말을 전하라고 하셨다.
어떤 모습일까. 하나님께서는 ‘강에서 개구리가 무수히 생겨나 올라와서 바로의 궁궐과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도 올라가고, 신하들과 백성들의 집에도 들어갈 것이다. 바로의 화덕과 떡 반죽 그릇에도 들어갈 것이다. 그뿐 아니라 심지어 백성들, 신하들, 그리고 바로의 몸에도 뛰어오를 것이었다.’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론더러 모세의 지팡이를 들고 강과 운하, 늪 쪽으로 손을 내밀어 개구리들이 애굽 땅 위로 올라오게 해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 온 땅이 개구리로 뒤덮이다
역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 내보내기를 거절했다. 아론은 애굽의 물 위로 팔을 폈다. 개구리들이 올라와 애굽 땅을 덮었다. 애굽의 술객들도 자기들의 술법을 써서 개구리가 애굽 땅에 올라오게 했다.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부탁했다.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해서 개구리들이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해라. 내가 너희 백성들을 보내 여호와께 희생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겠다.’ 물이 피로 변해도 고집을 부리던 그가, 개구리로 온 땅이 뒤덮이자 그들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모세는 언제 그렇게 기도할지 말해달라고 했다. 바로는 내일이라고 답했다. 모세는 ‘왕의 말대로 해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 같은 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겠다’하고, ‘이제 개구리가 왕과 왕궁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떠나 하수(강물)에만 있을 것이다’라고 바로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에게서 나와 하나님께 개구리에 대해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개구리가 집에서, 마당에서, 밭에서 나와 죽었다. 사람들이 죽은 개구리를 모아 무더기로 쌓아 놓으니, 그 악취가 땅에 가득했다. 하지만 이렇게 숨통이 트이게 되자, 바로는 마음을 바꿨다. 역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 그들이 그대로 행할쌔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 술객들이 자기 술법으로 이같이 행하여 이를 내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는 사람과 생축에게 있은지라
- 술객이 바로에게 고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출애굽기 8:16~19)
2. 이 재앙
이(כִנִּ֖ים 킨님)는 영어 성경에 lice(이, 벼룩) 또는 gnats(모기, 각다귀)로 나온다. 이, 벼룩, 모기 모두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피를 빠는 곤충인데, 티끌처럼 무수히 많이 나왔으니 무척 괴로웠을 것이다. 게다가 이집트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기는 무서운 곤충이다.
가. 하나님의 명령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론에게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게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될 것이다.’
나. 이가 사람과 짐승에게 생겨 퍼져나가다
모세와 아론이 그대로 했다. 아론이 지풍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쳤다. 그러자 애굽 전역의 먼지가 모두 이로 변해 사람과 짐승 몸에 들어갔다.
술객(마술사)들은 이번에도 자기들의 술법으로 똑같이 이가 생기게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는 사람과 짐승에게 계속 번져나갔다. 술객들은 바로에게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입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바로는 고집을 부리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바로 앞에 서라 그가 물로 나오리니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의 거하는 땅에도 그러하리라
-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거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곳에는 파리 떼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나는 세상 중의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두리니 내일 이 표징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 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하시니 무수한 파리 떼가 바로의 궁에와 그 신하의 집에와 애굽 전국에 이르니 파리 떼로 인하여 땅이 해를 받더라
-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 모세가 가로되 그리함은 불가하니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것은 애굽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온즉 우리가 만일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희생을 드리면 그들이 그것을 미워하여 우리를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되 우리에게 명하시는대로 하려하나이다
- 바로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
- 모세가 가로되 내가 왕을 떠나 가서 여호와께 기도하리니 내일이면 파리 떼가 바로와 바로의 신하와 바로의 백성을 떠나려니와 바로는 이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치 마소서 하고
- 모세가 바로를 떠나 나와서 여호와께 기도하니
-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사 파리를 바로와 그 신하와 그 백성에게서 몰수히 떠나게 하시니라
- 그러나 바로가 이 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출애굽기 8:20~32)
3. 파리 떼 재앙
파리 역시 우리나라 파리하고는 다르다. 여기 나오는 파리 떼(swarms of flies)는 쏘기도 하는 해충이다. 쇠파리라고도 하는 등에는 소, 말, 사람 등 포유동물의 피를 흡혈한다. 중동 지방에 흔한 모래 파리(sand fly)는 생김새나 피를 빨아먹는 것이 파리보다는 모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흡혈 파리는 대롱을 꽂아 피를 빠는 파리와 달리, 날카로운 턱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물어뜯은 다음 피를 마신다. 8장에 나오는 파리 떼가 무엇이었든 끔찍한 재앙이었음은 틀림없다.
가.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에게 가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로가 물가로 나올 것이다. 그에게 이렇게 말해라. 주님의 말씀이니 나의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기게 해라.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겠다. 애굽 사람의 집집마다 파리 떼가 가득하고, 땅에도 파리가 뒤덮일 것이다. 그러나 그때, 내 백성이 사는 고센 땅은 파리가 없도록 구별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세상 중의 여호와임을 네가 알게 하기 위해서다.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둘 것이다. 내일 이런 표징(表徵 sign)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알고 계실 뿐 아니라, 그들을 구별하셔서 함께 벌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신다. 지금은 섞여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백성과 세상 사람은 분명히 구별될 날이 온다1.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환난에서 지키시고, 건져주신다(시편 91편).
나. 파리 떼가 나타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셨다. 무수히 많은 파리 떼가 바로의 궁궐과 신하의 집과 전국에 나타나 해를 끼쳤다. 그러자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가서 제사를 드리되, 이 땅에서 하라고 했다.
모세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희생 제사 드리는 것을 부정하게 여깁니다. 만일 우리가 애굽사람들 보는 데서 희생을 드리면, 그들은 그것이 미워 우리를 돌로 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겠습니다.’
바로는 하는 수 없었다. 광야로 보내 여호와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게 하겠으니, 너무 멀리는 가지 말고,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하라고 했다.
모세는 이제 돌아가 하나님께 기도하겠다. 내일이면 파리 떼가 바로와 바로의 신하와 바로의 백성을 떠날 것이다. 그렇다고 이 백성들을 보내 하나님께 희생제사 드리는 일에 또 속이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는 나와서 여호와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파리를 몰수히(모두) 떠나게 하셨다.
그러나 바로는 이번에도 마음이 완강해져서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
개구리, 이, 파리는 모두 사람들이 보잘것 없게 여기는 미물들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을 사용하셔서 교만을 걲고 무례함을 벌하신다.
애굽 술객들은 아론을 따라하려고 기를쓰는 모습을 보인다. 물도 피처럼 보이게 하고, 개구리도 나타나게 했다. 그들은 자기들의 능력을 보이는데만 급급했다. 문제를 해결해 백성들을 돌보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무능했다. 그들에게 능력이 있었다면, 붉게 된 물을 맑게 하고, 개구리나 이, 파리를 쫓아냈어야 했다.
바로는 개구리가 나타났을 때는 애굽을 떠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파리가 나타났을 때는 애굽을 떠나지 말고 그냥 제사를 지내라고 하다가 광야로 보내주긴 하겠지만 멀리는 가지 말라고 타협안을 제시한다. 바로의 심한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다. 이성은 히브리인을 보내라고 하지만, 타락한 본성은 그들을 놓아줄 수 없는 것이다.
믿는다는 사람도 간혹 이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앙에 있어 타협이 있을까. 세상편에 설지 하나님 편에 설지 택해야 한다. 순종은 믿음과 사랑에서 나온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쫓는다(요한일서 4:18).
또 바로는 힘들 때는 하나님께 굴복하지만, 살만해지면 까맣게 잊고 도로 완악해진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이전 것은 지나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